- 앤스로픽 한국 대표 "반도체 설계 작업에 클로드 적용 테스트 진행 중" 확인
- 페이블 5.1 캐시 읽기 75% 인하 속 복잡 작업 평균 비용은 58% 상승
- 오픈AI 자체 칩 개발 맞물려 한국내 팹리스 EDA 자동화 경쟁 본격화
- 페이블 5.1 캐시 읽기 75% 인하 속 복잡 작업 평균 비용은 58% 상승
- 오픈AI 자체 칩 개발 맞물려 한국내 팹리스 EDA 자동화 경쟁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Wccftech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국내 보도를 인용해 연구원들의 수작업 설계 검증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실험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칩 개발 기간 단축이 필수인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에서 삼성전자의 자동화 시도는 한국 파운드리와 팹리스 연구개발 생산성을 가를 시험대로 통한다.
5월 도입 확인과 유일론 논란의 실체
최기영 앤스로픽 한국 대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작업에 클로드를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삼성 연구원들이 전문 설계 소프트웨어를 수작업으로 다뤄왔으며 인공지능으로 이 작업을 자동화한 선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역을 클로드가 사실상 유일하게 처리할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전문지들은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손잡고 미공개 모델을 투입해 9개월 만에 자체 추론 칩 할라페뇨 설계를 끝내고 테이프아웃을 완료한 사례를 들어 최 대표의 주장이 과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시장 안팎의 평가와 별개로 삼성전자 시스템LSI는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검증 환경을 구축하고 테스트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하며 잠재 결함을 식별하는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이 도출한 결과물은 설계 엔지니어의 최종 검토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
75% 내린 캐시 단가와 58% 뛴 과제 비용
앤스로픽은 보안 기능을 보강한 클로드 페이블 5.1과 기반 모델이 동일한 미토스 5.1을 함께 선보였다. 입력 토큰 가격은 100만 개당 10달러(약 1만3767원), 출력 토큰 가격은 100만 개당 50달러(약 6만8835원)로 페이블 5.0과 같다. 반면 캐시 읽기 단가는 100만 개당 기존 1달러(약 1377원)에서 0.25달러(약 344원)로 75% 내렸다. 데이터 캐싱 비중이 높은 작업 환경에서 운영 지출을 줄이려는 포석이다.
성능 평가에서는 비용 상승 요인이 함께 드러났다. 인공지능 성능 분석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 평가에서 페이블 5.1은 이전 버전 대비 4점 상승했다. 이 인덱스는 페이블 5.1이 오픈AI의 상위 모델인 GPT-5.6 솔을 다수 지표에서 앞선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복잡한 실무 과제를 기준으로 산출한 과제당 가중 평균 비용은 3.69달러(약 5080원)를 기록해 페이블 5.0의 2.34달러(약 3221원)보다 약 58% 높았다. 고성능 추론을 요구하는 작업일수록 실제 집행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자동화 도구 안착의 조건과 기술 검증 과제
전자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 환경을 다루는 반도체 검증은 전체 개발 일정의 절반 이상을 소모하는 병목 구간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시나리오 생성에 인공지능을 투입한 배경도 이 기간을 압축하려는 목적이 있다. 한국 내 시스템 반도체 업계는 칩 결함을 조기에 걸러내는 비율이 유지되는지 주시하고 있다. 구체적인 도입 규모와 계약 조건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기술 도입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엔지니어의 수작업 검토 부담을 실제로 덜어내야 한다. 생성형 모델이 만든 테스트 코드에 오류가 섞여 재작업이 늘어나거나 사내 보안 규제로 연동 범위가 좁아지면 기대했던 개발 기간 단축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반도체 설계 자산 유출을 방지하는 보안망 안에서 검증 신뢰도를 입증하는 과정이 필수 선결 과제로 남는다.
실제 테이프아웃 단계에서 유효 결함 검출 성과가 입증되면 이 기술은 협력 디자인하우스 생태계로 확장된다. 전문 엔지니어의 수작업을 거치는 현 단계의 실험이 반도체 파운드리 전반의 표준 설계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자리 잡느냐에 상용화 성패가 갈린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