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국방부 공식 선언…분담금 조율 끝에 현지 조립 대신 '직도입' 방식 확정
국방물자청장 "한국서 직접 산다"…예산 역량 및 TNI 작전 요구 타당성 최종 검토
국방물자청장 "한국서 직접 산다"…예산 역량 및 TNI 작전 요구 타당성 최종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인도네시아 최대 유력 일간지 콤파스(Kompas.com)는 26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방부(Kemhan)가 자국이 한국과의 KF-21 보라매 현지 공동 생산 프로세스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대신 완제품 형태의 전투기를 한국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직접 조달하는 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더 이상 공동 생산 안 한다"…국방부 물자청장 공식 확인
유수프 자우하리(Yusuf Jauhari) 인도네시아 국방부 국방물자청장(TNI 공군 중장)은 자카르타 중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는 KF-21의 공동 생산을 진행하지 않으며, 한국에서 직접 구매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자우하리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안개 속을 걷던 인도네시아의 KF-21 획득 경로와 조달 스키마를 명확히 정리한 최초의 공식적인 확답이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KF-21 전체 개발비의 일부를 분담하는 대신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아 자국 내 국영 항공우주기업(PTDI)에서 직접 전투기를 조립·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재정 부담과 분담금 납부 지연 등으로 잡음이 이어졌고, 양국이 분담금을 최종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막대한 기술 전수 비용과 현지 생산 라인 설립 리스크를 짊어지는 대신 한국에서 완성된 기체를 직수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6대 인도 준비 완료" 한국 제안에…인도네시아 내부 최종 타당성 검토 가속
인도네시아가 KF-21을 완제품 직도입으로 선회함에 따라 양국 간의 수주 계약 협상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리코 리카르도 시라이트(Rico Ricardo Sirait) 인도네시아 국방부 대변인(TNI 육군 준장)은 브리핑을 통해 "KF-21 보라매 도입 계획은 여전히 타당성 조사와 세부 단계별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국방부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요청에 맞춰 전투기 1개 비행대대를 구성하는 최소 전력 규모인 초도 물량 16대의 KF-21을 인도할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에 대한 공식 반응이었다. 국방부 측은 계약의 최종 성사 및 실제 집행 여부는 인도네시아 국가 재정 예산의 가용성과 인도네시아 국군(TNI)의 실제 작전 요구 조건에 대한 최종 타당성 검토 결과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기술 전수를 동반한 대규모 현지 공동 생산이라는 초기 틀은 깨졌지만, 인도네시아가 실실적인 16대 규모의 완제품 직구매 카드를 꺼내 들고 조달 방식을 명확히 함에 따라 동남아 하늘을 선점하려는 한국형 KF-21 전투기의 수출 영토 확장은 한층 더 실리적이고 정교하게 다듬어지게 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