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美·中 무기 의존 끝낸다”…양산 돌입 KF-21, 인·태 하늘 노린다

미군 매체 “안보 자율성 줄 최적의 선택지”…연 20대 생산 시동에 동남아 벌써 들썩
단순 판매 넘어 현지 정비 생태계 통째 이식…글로벌 ‘최대 1000대’ 수출 전선 조준
대한민국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양산 체제에 돌입한 차세대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무기로 전통적 서방 무기 체계의 대안으로서 인도·태평양 전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양산 체제에 돌입한 차세대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무기로 전통적 서방 무기 체계의 대안으로서 인도·태평양 전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 돌입을 두고 글로벌 군사 전문가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양산은 한국이 단순한 무기 수출국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방위산업 강국이자 글로벌 항공우주 개발의 주역으로 우뚝 섰음을 증명하는 계기라는 평가다.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발행하는 안보 전문 매체 '포럼(FORUM)'은 24일(현지 시각) 분석을 통해, 인·태 지역 국가들이 KF-21을 단순한 고성능 전투기를 넘어 독자적인 안보 자율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최적의 전략적 선택지로 바라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유지훈 연구원은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 KF-21은 소수의 전통적 방산 공급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 없이 자국 공군력을 현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하늘 겨냥한 한국형 매서운 추격


미국의 군사 분석가 댄 달링(Dan Darling) 역시 KF-21이 인도네시아 공군 현대화의 핵심 축이라고 짚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소 16대 이상의 KF-21을 구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플랫폼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매우 유리하고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경남 사천 기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KF-21 양산 1호기는 지난 2026년 4월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향후 연간 20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KAI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과 200대 이상의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장기적인 글로벌 누적 수출량은 최대 1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무기 판매 넘어 ‘현지 MRO·군수 공유’ 생태계 구축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기록적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방산의 차별점은 단순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지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전수, 기술적 노하우 공유, 산업 협력을 결합해 구매국의 독자적인 방산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한국형 방산 플랫폼의 광범위한 확산은 역내 안보에 거대한 물류적·작전적 이점을 가져다준다. 유지훈 연구원은 "동일한 국산 무기 체계를 공유하는 역내 파트너국들이 늘어남에 따라 후속 군수지원, 연합 훈련 노하우, 예비 부품 상호 교환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며, 이는 다국적 연합 훈련이나 해상 안보 임무, 위기 대응 상황 시 연합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F-21은 이제 단순한 전투기를 넘어 유연성과 전략적 회복탄력성을 중심으로 한 인·태 지역 방산 협력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