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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결정...전기차 종목들 타격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6-12 06:35

2016년 5월 4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호텔 외부에 유럽연합과 튀르키예 국기가 게양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5월 4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호텔 외부에 유럽연합과 튀르키예 국기가 게양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니오, 리오토, 샤오펑, 그리고 중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수출하는 미국 테슬라 등이 11일(현지시각) 큰 타격을 입었다.

튀르키예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한 충격이다.

튀르키예는 자동차 생산 대국은 아니지만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중국 전기차 산업에 전 세계 각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있음을 알리는 일종의 '광산 속 카나리아'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 전기차 관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튀르키예 교역부는 지난 8일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4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이번 주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튀르키예가 먼저 그 물꼬를 텄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보다 먼저 움직여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물리는 관세율을 25%로 100%로 끌어올린 바 있다.

미국과 달리 튀르키에와 EU의 관세 부과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뼈 아프다.

중국 전기차 미국 수출 비중이 미미해 미국의 고관세는 큰 타격이 없지만 유럽과 튀르키예의 고관세는 그 충격의 강도가 다르다.

중국은 전기차 해외 수출 핵심 지역으로 바로 튀르키예와 유럽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시장 점유율 9%


튀르키예 자동차 판매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 자동차들은 튀르키예 시장 점유율이 9.0%를 기록했다.

국영기업인 체리와 상하이기차(SAIC)의 MG모터 브랜드가 튀르키예 시장 1, 2위 중국 브랜드였다. 올 들어 4개월 동안 각각 2만782대, 7185대를 팔았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판대 대수 기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올라서기도 했던 비야디(BYD)는 지난해 11월 튀르키예에 진출했다.

비야디는 1~4월 862대를 팔아 테슬라 판매 대수 402대를 더블스코어로 눌렀다.

전기차 주가 급락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과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튀르키예의 관세 인상 자체가 순익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는 3.13달러(1.80%) 하락한 170.66달러로 마감했다.

니오는 0.26달러(5.51%) 급락한 4.46달러, 샤오펑은 0.43달러(5.42%) 떨어진 7.50달러로 미끄러졌다.

리오토는 0.38달러(1.95%) 하락해 19.08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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