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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번 주 중국 전기차 관세율 발표 예정... 25~50% 인상 가능성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6-11 17:15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Auto China 2024)에서 방문객들이 비야디(BYD)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Auto China 2024)에서 방문객들이 비야디(BYD)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이번 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인 관세율이 최대 50%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전기차 업계의 유럽 진출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관세 인상 배경과 전망


EU는 7월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잠정 인상할 예정이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관세율이 25~30%까지 인상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인셰어즈의 앤서니 사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20% 이상의 인상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관세 인상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저가에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0월부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대응


중국 전기차 업계는 EU의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샤오펑, BYD 등이 유럽에서 신차를 공개했으며, 니오는 암스테르담에 쇼룸을 열었다. 또한, BYD는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체리는 스페인 기업과 합작 투자를 통해 신형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유럽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니오는 헝가리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망


EU의 관세 인상은 중국 전기차 업계의 유럽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높은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EU의 관세 정책과 중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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