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많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25일(현지시각) 옐런 재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유럽 은행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전쟁 거래를 지원하는 은행에 대한 2차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대상 은행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은행 거래와 관련한 제재는 "그럴 이유가 있을 때만 할 것이지만,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매우 많은 리스크를 낳는다"고 말했다.
또 호주의 라이파이젠뱅크 인터내셔널(RBI)과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토가 러시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두 은행의 감독당국이 러시아에서의 행동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2차 제재 강화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및 기타 단체에 대한 1차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판명될 경우 해당 은행을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분리할 수 있는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옐런 장관과 다른 재무부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 경제가 점점 더 '전쟁 경제'가 되어가고 있으며, 민수용과 군수용 또는 양용 거래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