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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이란 전쟁 직접 개입" ...ABC 방송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트럼프/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전쟁하고 있는 이란을 겨냥해 미국에 일절 보복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사태진전 여부에 따라 이스라엘 이란 전쟁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전 공개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우리(미국)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한 것을 언급,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며 "그는 준비돼 있다. 그가 이와 관련해 내게 전화했고, 우리는 오랜 시간 논의했다"고 전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 형식이나 형태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들로 내리 닥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우리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협상이 쉽게 타결되도록 하고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휘체계를 무너뜨리기 위한 핵심 인사,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촉발된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도 이미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로 예정됐던 6차 핵 협상은 이미 취소된 상황이다. 이란은 이번 이스라엘의 선제공습을 미국이 사실상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보고 있어 대화 재개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에너지시설 등을 집중 공격했고 이란 국방부와 국방연구소 등 핵심 시설도 때렸다.

이란도 이스라엘 본토 곳곳에 미사일을 투하하며 보복에 나섰고, 양국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현지언론에서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이 수주간 이어질 수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도 여기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다는 당국자 얘기들이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로 중동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 "이란과 이스라엘은 협상해야 하며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이같이 언급하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도 곧 평화가 올 것"이라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재를 위해) 현재 많은 통화와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며 "나는 많은 일을 하고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이스라엘과 이란의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배경으로 최근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분쟁을 신속히 중재해 휴전 합의를 끌어낸 사례를 들었다. 그는 또 "내 첫 임기 동안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수십년간 지속한 갈등으로 전쟁 직전까지 갔다. 나는 이를 중단시켰다"며 "(전임) 바이든은 일부 매우 어리석은 결정으로 장기적 전망을 망가뜨렸지만, 나는 이를 다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대형 댐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하고 있는 것을 또 다른 사례로 꼽으면서 "내 개입으로 인해 적어도 현재는 평화가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의 ABC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러시아는 이란-이스라엘 분쟁 중재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큰 폭 하락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8시 42분(서부 오후 5시 4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4% 하락한 10만4천8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5천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일 이후 5일 만이다. 역대 최고가인 11만9천900달러대보다는 약 7%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께만 해도 10만8천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중동 긴장이 고조로 약세를 나타낸 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가격은 10만3천2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8.96% 내린 2천531달러를 나타냈고, 엑스알피(리플)도 6.60% 내린 2.13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0.35%와 10.97%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인 불안정성과 전 세계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는 지난해 4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 개시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에 7% 이상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타격했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을 확인했다.

또 목표물 수십곳에 1단계 공세를 완료했으며, 작전이 수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전역에 있는 핵 프로그램과 군사시설 수십 개에 대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작전명을 '사자들의 나라'(Nation of Lions)로 명명했다.

이란의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중동 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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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츠 장관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가까운 시점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도 이날 새벽부터는 필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 교육활동이나 모임 등을 모두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또 영공을 폐쇄하며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공습 이후 곧바로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이스라엘도 내각을 소집했다.

이란도 국제공항 운항을 중단하고 최고안보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공습 시점은 예견됐던 것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르면 15일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5일은 미국과 이란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6차 핵 협상을 열기로 한 시점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 관련해 유의미한 합의가 이뤄지지를 우선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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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사용하기 전에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보고 싶다며 즉각적인 공격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 정부에 이란 핵시설 공격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없이 예고했던 시점보다 빠르게 이란을 타격하고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을 경우 역내 미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해온 만큼 미국이 이번 사태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11일 중동 지역 내 일부 대사관 인력과 미군 가족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 28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08% 오른 배럴당 72.18달러,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57% 오른 배럴당 73.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국 증시는 약세인 반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오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9시 38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1.27%)와 국내 코스피(-0.46%), 대만 자취안(-1.34%)은 내림세다.

한국시간 오전 9시 28분 기준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1.29%)과 나스닥 100 선물(-1.48%),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1.15%) 등도 하락세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8% 오른 온스당 3,413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습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타격 대상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로이터 등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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