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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위원들 "금리 인하, 신중해야" 한 목소리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5-21 07:33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20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모기지은행가협회(MBA) 콘퍼런스에서 4월 경제지표가 ‘고무적’이라면서도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오래 지속될지를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다만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전망 및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애틀랜타 연준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실망스러웠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기 위해 기대했던 자신감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퍼슨과 마찬가지로 바 부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복귀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를 보류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였음에도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에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지만 하락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그러나 1분기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없었고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 발표로 더 이상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한 발 더 나가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체되거나 상승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하거나 적절한 경우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한다"며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는 오는 6월 11~12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9월까지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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