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은 총재들 “금리, 더 오래 높게 유지되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세 명의 총재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보다 많은 증거를 기다리는 동안 미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토마스 바킨 등 세 사람은 16일(이하 현지시각) 물가가 2% 목표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총재는 이날 오하이오 주 우스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들어오는 경제 정보는 우리가 그에 대한 신뢰를 얻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뚜렷한 움직임을 확보할 때까지 보수적인 입장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 말 임기 종료로 퇴임할 예정이다. 그녀는 연준의 정책이 잘 준비되어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정체되었다고 보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통화 정책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2% 목표에 대해 매우 가까운 미래에 더 큰 신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또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같은 날 CNBC에 출연해 “수요가 더욱 감소해야만 가격 상승률이 Fed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 금리를 5.25%에서 5.5%로 현상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계자들에게 "제한적인 정책이 작동하는 것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