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될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4월 인플레이션이 조금 둔화된 것을 보여줄 전망이다. 올해 초 다시 뜨거워진 물가는 많은 경제학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는데, 인플레이션은 3월 3.5%에 이어 4월엔 조금 낮아진 3.4%로 예상된다.
휘발유 등 연료 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식품 가격의 하락이 간격을 메워주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하지만 아직 축배를 들 시간은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은 14일 네덜란드 은행가들을 만난 자리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하락하는 시점임을 설득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접근할 동안 충분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연준의 고금리 전략은 저소득 미국인들에게 점점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그들은 빚을 더 내고 상환하는 날짜를 어기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가구 신용카드 잔액의 10.7%가 심각한 연체 상태에 있었다. 이는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소비자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15일 발표될 소매 판매 수치도 3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4월에는 소규모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이 강력한 취업 시장으로 묘사한 것처럼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쇼핑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다. 하지만 미시건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는 5월 초 6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파월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며, 두 번째 백악관 임기를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