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은 20일(현지시각) 자신의 예상되는 재임 기간이 5년 미만이라며 5년 이내에 은퇴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은행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향후 얼마나 오랫동안 CEO로 남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시간표는 더 이상 5년이 아니다“면서 승계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다이먼 회장은 은퇴가 5년 남았다고 농담처럼 말해왔지만, 이날 발언은 은퇴 시점이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이먼 이후 은행을 이끌 후계 구도에 대한 시장 관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2006년부터 JP모건 CEO직을 수행해 온 올해 68세의 다이먼 회장은 거의 20년 동안 자산규모와 시총 및 여러 지표에서 은행을 미국 최대 규모로 성장시켰다.
다이먼의 후임 물망에는 제니퍼 피프자크와 트로이 로어보 상업 및 투자은행 부문 공동 대표와 마리안 레이크 소비자 및 커뮤니티 은행 부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이먼은 자신의 은퇴 시점과 관련해 ”그것은 이사회에 달려 있다“면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 임원들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JP모건은 그러나 다이먼이 CEO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은행 회장직은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왔다.
다이먼 회장의 조기 은퇴 시사 여파 등에 이날 JP모건 주가는 4.50% 급락한 195.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