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일라이 릴리는 1분기 매출 87억 달러(약 12조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8%상승한 25억 달러(약 3조4600억원)를 기록했다고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A.릭스 일라이 릴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료 문제 중 일부를 해결에 자사 의약품이 필요해졌고 이로 인한 수요가 늘어나 결과"라고 말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을 살펴보면 먼저 마운자로는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배 성장했고 지난해 말 출시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젭바운드는 5억 달러(약 7000억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이 일라이 릴리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 것이다.
마운자로 매출, 일라이 릴리 대표 제품 트루리시티 제쳐
특히 마운자로의 경우 일라이 릴리의 대표 제품인 트루리시티의 매출을 제쳤다. 이 제품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지난해 1분기에는 19억 달러(약 2조6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26% 감소한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즉 주요제품의 매출 감소에도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성장이 이를 커버했다.
그외에도 유방암 치료제 '베르제니오'와 혈당조절제 '자디앙' 등 다른 제품들의 매출도 모두 상승했다.
일라이 릴리는 1분기 실적과 함께 다양한 임상일정을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젭바운드의 중등도에서 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및 비만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주사제 제조 시설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거래한 기업은 넥서스 파마슈티컬스와 LLC 등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편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논의 중이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3상을 논의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