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각)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과 함께 사상 첫 배당 지급, 7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해 알파벳이 10% 폭등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함께 큰 폭으로 오른 것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0.4% 오름세를 타며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153.86포인트(0.40%) 오른 3만8239.6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51.54포인트(1.02%) 상승한 5099.96, 나스닥 지수는 316.14포인트(2.03%) 급등한 1만5927.90으로 올라섰다.
나스닥 지수 상승률 2%는 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단위로 각각 2.7%, 4.2% 급등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4주 만에, 나스닥 지수는 5주 만에 반등했다.
다우 지수도 소폭 상승해 0.7%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0.33포인트(2.15%) 하락한 15.04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에너지, 유틸리티를 비롯한 5개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분기실적이 예상을 밑 돈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주가 급락세 여파로 하락했다.
에너지는 1.02% 하락했고, 유틸리티 업종도 1.12% 밀렸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2%, 0.01% 내렸고, 필수소비재 업종도 0.19%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1.32%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0.17%, 0.63% 올랐고, 부동산 업종은 0.07% 오르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 등의 급등세 덕에 기술 업종은 1.85% 급등했고, 알파벳 폭등세에 힘입어 통신서비스 업종은 4.7% 폭등했다.
메타플랫폼스의 우울한 분기실적 전망으로 충격을 입었던 기술주들은 전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곧바로 충격을 추슬리는데 성공했다.
알파벳은 15.95달러(10.22%) 폭등한 171.95달러로 올라 이날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던 MS는 정작 이날 정규 거래에서는 상승폭이 나스닥 지수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MS는 7.28달러(1.82%) 상승한 406.32달러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엔비디아가 외려 큰 폭으로 뛰었다. 엔비디아는 51.03달러(6.18%) 폭등한 877.35달러로 올라섰다.
지난 19일 10% 폭락세를 모두 만회했다.
엔비디아는 이번주 15% 넘게 폭등했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70.04달러(8.90%) 폭등한 857.44달러로 장을 마쳤다.
AMD는 3.64달러(2.37%) 오른 157.4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스냅은 3.15달러(27.63%) 폭등한 14.55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