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5일(현지시각)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메타플랫폼스가 우울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로 예상치 2.4%에 크게 못 미친 충격이 컸다.
그렇지만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MS는 탄탄한 실적이 재확인됐고, 알파벳은 사상 첫 배당 지급과 7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에 13% 폭등했다.
정규거래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75.12포인트(0.98%) 하락한 3만8085.8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21포인트(0.46%) 내린 5048.42, 나스닥 지수는 100.99포인트(0.64%) 떨어진 1만5611.7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했다. 0.66포인트(4.13%) 내린 15.3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기술 업종을 비롯해 5개 업종이 올랐다.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등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업종은 0.15%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5%, 0.27%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성장률 둔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29%, 0.69% 상승 마감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2%, 필수소비재는 0.29% 하락했다.
금융은 0.51%, 보건은 0.62% 내렸고, 부동산 업종도 0.52% 밀렸다.
이날 가장 충격이 컸던 업종은 메타가 속한 통신서비스 업종이었다. 4.03% 폭락했다.
메타는 우울한 실적 전망과 리얼리터 랩스 부문 대규모 손실 충격으로 52.12달러(10.56%) 폭락한 441.38달러로 추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이 낙관 전망을 지속했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발을 뺐다.
반면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고 밝힌 덕에 반도체는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29.55달러(3.71%) 급등한 826.32달러, SMCI는 32.68달러(4.33%) 뛴 787.40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도 37.60달러(2.99%) 상승한 1294.42달러, AMD는 2.02달러(1.33%) 오른 153.76달러로 장을 마쳤다.
MS와 알파벳은 정규 거래에서는 하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세로 돌아섰다.
MS는 정규 거래를 10.02달러(2.45%) 하락한 399.04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5% 넘게 급등했다. 정규 거래 종가보다 20.45달러(5.12%) 급등한 419.49달러로 뛰었다.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던 데다 AI에 힘입어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가속화한 덕분이었다.
알파벳은 더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알파벳은 정규 거래에서 3.13달러(1.97%) 하락한 156.00달러로 밀렸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단박에 175달러대로 뛰었다.
탄탄한 실적과 함께 사상 첫 배당 지급,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19.30달러(12.37%) 폭등한 175.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