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은행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수익(NII)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면서 6.4% 폭락하는 이례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번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 나머지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대형은행 하강 흐름을 되돌리는 전환점 역할을 할지 아니면 시장을 압박하는 악재가 될지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게 됐다.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7일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시장의 첫번째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6월에서 9월로 후퇴한 터라 흐름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미 각 지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지 여부가 베이지북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소매매출
미 경제 흐름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경제지표는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매매출 통계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동력인 소비가 지난 4월에도 탄탄한 흐름을 유지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비관적이다.
소매매출이 전월비 증가세를 지속하기는 했겠지만 증가폭이 둔화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월 소매매출은 전월비 0.4% 늘어 2월 증가율 0.6%를 밑돌았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소매매출 상승률 둔화는 미 기업실적 성장세를 가로막는 잠재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적 시즌
14일에는 골드만삭스와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와브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6일에도 은행 실적 발표는 지속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모건스탠리, 뱅크 오브 뉴욕(BNY) 멜런 실적 발표가 있다.
같은 날 유나이티등항공(UAL)과 존슨 앤드 존슨(J&J) 실적도 발표된다.
17일에는 미 철도업체 CSX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물류업체 특성상 미 경제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18일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과 미 주택건축업체 DR호튼의 실적 발표가 있다.
19일에는 프록터 앤드 갬블(P&G)와 신용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석유탐사·유전서비스 업체 슐럼버거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1분기 실적 시즌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전년비 3% 넘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연속 순익 증가세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분기 실적과 더불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지만 않으면 당분간 S&P500 지수가 4~7% 안팎을 오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