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이 올해 1분기에 20%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는 1일 자 예비 보고서에서 1분기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의 19.6%에서 19.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사무실 공실률은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대한 요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상업용 부동산에도 타격을 입히면서 임차인들은 계속해서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사무실 공실률이 1986년과 1991년에 기록한 역사적 최고치를 넘어섰고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의 상업용 부동산 경제 책임자이자 보고서를 쓴 토마스 라살비아는 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스트레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최근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오피스 부문의 퍼펙트 스톰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다가구 주택과 같은 부문은 6분기 연속 공실률이 상승세를 보이며 2023년 말에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초과 공급이 해소되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소매업에서는 메이시스(Macy's)와 같은 기업의 소규모 매장 개점이 공실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