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지 4년이 지난 지금, 미국 경제는 일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원격 및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를 혼합하는 새로운 근무 방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도시에 있는 많은 사무실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에도 62% 정도만 채워지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보안기업인 캐슬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으로 뉴욕, L.A., 시카고, 휴스턴 등 대도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일반적으로 화요일 또는 수요일과 같은 사무실 출근이 많은 날에도 62%로, 팬데믹 이전 수준(80%)보다 감소했다. 금요일에는 약 35%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 대도시 사무실 공실률이 38%라는 것을 의미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는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사무실 공실률의 증가는 부동산 가치 하락, 임대료 감소,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부동산 개발 감소, 건설 일자리 감소, 대출 등 금융 시장 불안 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도시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개인 소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재택이 늘며 외식, 문화생활, 교통 등의 소비 위축, 서비스업 침체, 세수 감소, 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재정 악화, 공공 서비스 감소, 도시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 아파트로 용도 변경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등의 도시에서는 이런 전환을 위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이 승인되기도 했다. 이는 공실 문제 해결과 주택 부족 문제 완화를 위한 전략으로, 도시의 다양화와 새로운 주택 건설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혼재되어 있으나,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아파트, 산업용, 리테일 부문은 플러스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한다.
원격 및 새로운 근무 방식은 사무실 공실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응하여 도시, 기업, 개인 모두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할 순간에 직면해 있다. 이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를 넘어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화로, 이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요구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