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쿠팡 사태, 美 헤지펀드 3곳 추가 소송 합류… 한미 외교·금융 갈등 전면전

에이브람스·듀러블·폭스헤이븐 등 미 투자사 3곳, 한국 정부 상대 소송 참여… 원고 지분 6.26%로 확대
美 부통령·의회까지 한국 규제 압박… 쿠팡 시가총액 340억 달러 붕괴하며 투자 심리 급랭
‘토스’ 등 국내 유니콘 기업 미 증시 상장(IPO) 무기한 연기 가능성… 한미 투자 협력 기로
쿠팡 투자자들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미 헤지펀드 3곳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규제 논란을 넘어 미국 의회와 부통령까지 가세하며 한미 양국의 경제 신뢰를 흔드는 대형 외교 현안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쿠팡 투자자들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미 헤지펀드 3곳이 추가로 합류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규제 논란을 넘어 미국 의회와 부통령까지 가세하며 한미 양국의 경제 신뢰를 흔드는 대형 외교 현안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왜 미국 월가의 거물급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를 향해 동시에 법적 칼날을 겨누고 있을까?
악시오스는 쿠팡 투자자들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미 헤지펀드 3곳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규제 논란을 넘어 미국 의회와 부통령까지 가세하며 한·미 양국의 경제 신뢰를 흔드는 대형 외교 현안으로 번지고 있다.

헤지펀드 5개사 연합전선 형성…지분 6.26% 묶어 한국 정부 압박


이번 소송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에이브럼스 캐피털(Abrams Capital), 듀어러블 캐피털 파트너스(Durable Capital Partners), 폭스헤이븐 자산운용(Foxhaven Asset Management)이다. 이들은 기존 소송 주체인 그리녹스(Greenoaks)와 알티미터(Altimeter)에 가세했다.

이들 5개 투자사가 보유한 쿠팡 지분은 총 6.26%에 이른다. 이들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영업 방식에 내린 규제와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며, 이것이 외국인 투자자 자산을 불법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시애틀에 본사를 둔 쿠팡의 이사회에는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가 포함되어 있어 이번 소송의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부통령·의회 직접 개입…한국 투자 환경 불확실성 증폭


사태는 이제 금융권을 넘어 미국 정치권의 전면 압박으로 확산하고 있다.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미국 부통령은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으며, 다수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한국 정부의 규제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월가에서는 한국 정부의 규제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긴장감은 주가에 즉각 나타났다. 뉴욕 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올 들어서만 21% 넘게 떨어졌으며, 시가총액은 340억 달러(약 49조2500억 원) 밑으로 추락했다.

‘토스’ 상장 절차에도 불똥…국내 유니콘기업 미 증시 진출 차질


이번 사태의 여파는 쿠팡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한국의 대표적 금융 플랫폼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미 증시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토스는 2022년 기업가치를 70억 달러(약 10조1400억 원)로 평가받았으며, 당초 올해 1분기 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S-1)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태로 인한 한·미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토스가 상장 절차를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정부와 미국 투자자 사이의 대립이 길어진다면, 한국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 유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규제 방식이 국제 기준과 충돌할 경우, 앞으로 국내 혁신기업의 해외 자본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경제 협력의 상징이었던 쿠팡이 양국 갈등의 뇌관으로 변하면서 정부의 정책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