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암호화폐 가격 급락 여파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이끄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반 토막 나며 세계 최고 부호 명단에서 밀려났다.
암스트롱 CEO의 순자산은 지난해 7월 고점 이후 절반 이상 감소해 더 이상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포함되지 않게 됐다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11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스트롱의 자산은 7개월 전 177억 달러(약 25조8000억 원)로 정점을 찍은 뒤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 이상 줄었다. 최근 자산 감소는 미국 최대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가 암호화폐 가격 약세와 거래량 감소, 스테이블코인 성장 둔화를 이유로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를 27% 하향 조정한 이후 가속화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유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해 7월 18일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고 11일 하루에만 2.8% 떨어졌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0월 초 이후 가격이 절반 가까이 하락했고 이달 들어서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암스트롱의 현재 순자산은 약 75억 달러(약 11조 원)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코인베이스 지분 14%에 묶여 있다. 그는 2012년 프레드 어샘과 함께 코인베이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회사 주식을 정기적으로 매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장수 연구에 초점을 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뉴리밋에도 공동 창업자이자 개인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암스트롱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부호들도 대거 순위에서 밀려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운영하는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의 공동 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의 순자산은 지난해 10월 82억 달러(약 12조 원)에서 각각 19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로 급감했다. 제미니는 최근 전체 인력의 약 25%를 감원하고 일부 해외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금융회사 갤럭시 디지털을 이끄는 마이클 노보그라츠의 자산도 지난해 10월 103억 달러(약 15조 원)에서 62억 달러(약 9조1000억 원)로 줄었다. 갤럭시는 지난해 4분기 암호화폐 급락 여파로 약 5억 달러(약 7300억 원)의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고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산업의 본질 중 하나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자산의 약 3분의 2를 잃어 현재 순자산은 34억 달러(약 5조 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그의 자산 대부분은 스트래티지 지분 8%에서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정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난해 큰 수익을 거뒀던 일부 암호화폐 억만장자들이 다시 급격한 자산 축소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