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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재기 선언...5월 말 이전 '파산 보호' 탈출

80억 달러 임대료 절감, 채권 소유자 92%로부터 30억 달러 탕감 밝혀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4-03 07:19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2일(현지 시간) 오는 5월 말까지 파산 보호 절차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2일(현지 시간) 오는 5월 말까지 파산 보호 절차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한때 ‘공유 경제’의 대명사로 통했던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오는 5월 말까지 파산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사무실 임대차 계약 재조정 등을 통해 5월 말까지 80억 달러(약 10조820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채권 소유자의 92%로부터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 탕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6일 경영난으로 뉴저지주 파산 법원에 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 신청을 했었다. 당시 위워크와 연계된 400여 개 법인이 함께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위워크는 지난 6월 말 기준 미국 내 229곳 사무실을 포함해 39개국 777곳에서 공유 사무실을 운영했다.

챕터 11 파산 보호는 회사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모색하는 절차다. 파산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위워크의 자산은 약 150억 달러, 부채는 186억 달러에 달했으며 밀린 임대료와 임대계약 종료 관련 비용이 1억 달러가량이었다.
위워크는 임차한 건물을 스타트업, 프리랜서 등에 전대해 왔으나 운영비용 급증과 수요 둔화로 위기를 맞았다.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6000억원)에 달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임대사무실 수요 감소, 금리임대료 상승으로 경영난에 직면했다.

위워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애덤 뉴먼이 위워크의 재인수를 위해 5억 달러 이상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달 말 보도했다. 뉴먼이 운영하는 부동산 스타트업 플로우 글로벌은 위워크에 6개의 금융 파트너와 함께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뉴먼은 5년 전 위워크 이사회에서 쫓겨난 후 회사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위워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한 투자가로부터 1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가 파산 보호 절차에 들어갔었다. 손 회장은 위워크 투자로 18조원 규모의 손실을 보았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정보기술(IT) 관련 투자 부문인 비전펀드를 통해 위워크에 투자했었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초비전펀드 자금 수십억 달러를 위워크에 투자했다. 손 회장은 주식에서만 115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 손 회장은 22억 달러의 부채를 안아 모두 137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월가가 추정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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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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