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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파산, 소프트뱅크에 '악재'…향후 전망은?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3-11-02 00:00

공유 오피스 선두 주자 위워크가 파산할 전망이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공유 오피스 선두 주자 위워크가 파산할 전망이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위워크 사무실. 사진=로이터
wework(이하 위워크)가 막대한 부채와 손실로 이르면 다음 주 파산을 신청할 전망이다.

쉐어 오피스 대기업 위워크는 경영 악화로 빌딩 담보대출 이자 지급이 늦어지자 자본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지경에 내몰렸다고 로이터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워크는 파산 청원서를 뉴저지에서 제출할 것을 고려한다고 알려졌다.
파산 청원서는 미국 파산법 제11장에 따라 제출되는 청원서로, 회사가 파산 상태에 있음을 법원에 알리고, 채권자와 협상을 통해 재정적 재건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워크는 6월 말 현재 29억 달러의 순 장기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임대 비용은 130억 달러가 넘는다.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침체되고 있어 재정 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미 위워크는 지난 8월 8일 결산 발표에 맞춰 “계속 기업을 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중대한 의문이 생기고 있다”고 공개하고, 기업 파산처리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지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워크가 파산할 경우 세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을 초래할 전망이다.

위워크의 파산 신청은 2019년에 비상장 기업으로 기업가치 470억 달러로 평가받던 회사의 몰락을 의미하며, 수십억 달러의 투자 손실이 불가피한 소프트뱅크에도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위워크는 코로나 당시 공실(空室)이 늘어나면서 장기 및 단기 임대 사업 모델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론과 막대한 손실에 대한 우려로 2019년 상장 계획이 무산되며 계속 혼란에 빠져 있었다.
올해 8월 CEO 산딥 마트라니를 포함한 수많은 최고 경영진이 회사를 떠나면서 시장에서는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상당한 불신'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 회사가 파산할 경우, 유연한 업무 공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스 은행 추계에 따르면, 위워크가 파산할 경우 미국 전역에서 75억 달러, 뉴욕시에서만 29억 달러의 대출금 연체나 불이행이 예측된다.

미국 부동산 투자 회사인 그레이 캐피털에 따르면 2023년 10월과 11월에 약 80억 달러 규모의 주거용 부동산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이 중 많은 대출은 코로나 당시 저금리로 대출받았지만,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어 대출자는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선두 주자였던 위워크의 파산으로 다른 공유 오피스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사무실을 임차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위워크 파산 소식이 보도된 이후 위워크의 주가는 장기 거래에서 32% 하락, 올해 들어 약 96% 폭락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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