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라이트 노벨 '늑대와 향신료'의 여주인공 '현랑 호로'가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로 데뷔한다.
토호(TOHO) 애니메이션은 29일, 공식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늑대와 향신료의 히로인 현랑 호로가 영상 스트리머로 데뷔하는 것이 결정됐다"며 "오는 4월 3일 오후 7시부터 시청자 참여형 기힉을 포함 매주 다양한 동영상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버튜버 호로가 어떤 형태로 활동할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매주 영상 스트리머'로 활동한다는 표현으로 볼 때 특정 방송인을 고용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유형이 아닌, 원작 애니메이션 속 성우가 참여한 녹화 영상을 주기적으로 게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형태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미소녀 육성형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공식 버튜버 채널 '파카튜브'가 있다. 파카튜브는 우마무스메의 '골드쉽'이 유튜브 활동을 한다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채널이다. 또 서울특별시 강서구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버튜버 '새로미'가 활동하고 있다.
늑대와 향신료 원작은 하세쿠라 이스나 작가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재한 라이트 노벨이다. 20대의 행상인 크래프트 로렌스가 농사를 관장해오던 현명한 늑대(현랑) 신령 '호로'를 만나 세계를 떠돌며 다양한 사건을 겪은 끝에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다룬 경제·로맨스 소설이다.
토호에선 오는 4월 2일 오전 1시 30분부터 TV 애니메이션 '늑대와 향신료: 머챈트 밋츠 더 울프(MERCHANT MEETS THE WISE WOLF)'을 선보인다. 2008년 1월 방영을 개시한 애니메이션 '늑대와 향신료'와는 같은 원작을 주제로 하나 제작은 별개로 이뤄진 신판 애니메이션이다. 버튜버 현랑 호로는 이 애니메이션의 공식 앰버서더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