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자사 대표작 '리그 오브 레전드(LOL)' 랭크 게임 개편안을 9일 발표했다. 하위 티어(등급) 랭크 편중화 현상 해소를 목표로 승급전 제거, 신규 티어 추가 등을 예고했다.
사측은 이날 크리스 로버츠 게임 프로덕트 리드, 에반 험프리스 게임 디자인 팀장의 명의로 오는 7월 17일 적용될 새로운 랭크 게임 '스플릿 2'에 적용될 변경 사항들을 공개했다.
랭크 게임에 있어 가장 큰 변경점은 '승급전'의 폐지다. 당초 LOL에선 낮은 티어에서 높은 티어로 올라갈 시 3판 2선승 형태의 '승급전'을 치러야 했다. 이를 제거해 보다 쉽게 승급이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올 초 스플릿 1부터 승급전의 볼륨을 5판 3선승에서 3판 2선승으로 축소했다. 크리스 로버츠 리드는 "스플릿1의 변경점을 통해 랭크의 승격·강등을 쉽게 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에반 험프리스 팀장은 현재 랭크 게임 이용자 중 60% 이상이 브론즈·실버 등 하위 티어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많은 게이머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실력 대비 한 단계 낮은 티어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스플릿2에선 골드를 중심으로 고른 랭크 분포가 형성되도록 변경을 준 것"이라고 평했다.
티어 승급이 쉬워짐에 따라 게이머들이 실력에 비해 높은 티어를 받는 '랭크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험프리스 팀장은 "특히 다이아몬드 티어에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 플래티넘 티어와 다이아몬드 티어 사이에 에메랄드 티어를 신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서 LOL의 랭크 티어는 아이언·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에메랄드·다이아몬드·마스터 등 8개로 구분된다. 마스터 티어 내에서 상위 1000명은 그랜드마스터, 그랜드마스터 중에서도 상위 300명은 챌린저란 칭호를 받는다.
이 외에도 올해 스플릿1 '승리' 스킨의 주인공이 애니비아로 확정됐으며 공식 일러스트가 공개됐다. '승리' 스킨 시리즈는 매 시즌 골드 티어 이상을 달성한 이용자들에게 주어지는 스킨이다. 올해부턴 골드 이상 이용자는 스플릿 포인트 80점, 실버 이하 이용자는 1600점을 소모하면 스킨을 구매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