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대규모 감원의 여파가 게임사업부에도 미쳤다. 약 100여명의 직원이 단기간에 해고된 가운데 사측은 엔씨소프트(NC) 등 해외 파트너사의 게임 서비스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CNBC·블룸버그·엔가짓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아마존게임즈를 이끄는 크리스토프 하트만 이사가 현지시각 4일 사내 공지를 통해 100명 규모의 감원 계획과 더불어 "자체 개발력과 우리의 성장에 도움이 될 프로젝트들에 초점을 맞춰 우리가 갖춘 자원들을 재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빅테크들이 세계적 경기 침체로 감원을 통한 효율 경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아마존 또한 올 1월 1만8000명대 감원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달 중순에는 90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 밝혔다. 이 과정에서 1인 미디어 트위치는 400여명이 직장을 잃었고 카메라 리뷰 전문 웹진 디프리뷰는 사이트 폐쇄를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게임즈가 감원 이후 '초점을 맞출' 프로젝트에는 국내 게임사 NC와의 파트너십도 포함된다. 양사는 지난 2월 22일 NC가 6월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해외 퍼블리셔를 아마존게임즈가 맡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577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트만 아마존게임즈 리더는 "NC와의 퍼블리셔 계약을 포함해 서드 파티(지분 관계는 없으나 퍼블리셔 독점권을 받은 파트너) 퍼블리셔 역량 성장에 초점을 두자"고 강조했다.
아마존게임즈는 앞서 다른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유럽·아메리카·호주 퍼블리셔를 맡아 스팀 동시 접속 132만명을 끌어모으는 등 초반 성공적 행보를 보였다. 현재 TL 외에도 반다이 남코가 약 10년간 개발한 차기작 '블루 프로토콜'의 해외 퍼블리셔도 맡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