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 게임사 엔픽셀의 데뷔작 '그랑사가'가 출시 후 약 2년 동안 1800억원이 넘는 누적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매출이 나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그랑사가'는 지난 2021년 1월 26일 출시후 올 2월 28일까지 약 2년 1개월 동안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총 1억4000만달러(약 18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전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8.4%, 일본은 46%였다.
그랑사가 일본 버전은 국내 출시 후 약 10개월 뒤인 11월 18일 시작됐다. 2021년 11월 18일부터 올 2월 28일까지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기록한 매출은 6440만달러(약 840억원)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된 엔씨소프트(NC) '리니지W'에 이어 MMORPG 장르 전체에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니지W와 그랑사가는 지난 2021년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해오다 도쿄 게임쇼에 출품됐다. 리니지W는 출시에 맞춰 유명 만화 '베르세크'와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그랑사가는 일러스트레이터 아미노 요시타카,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 등 일본 내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엔픽셀은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로부터 온라인게임 서비스 허가 출판심사번호(판호)를 취득했다. 이 외에도 차기작 '크로노 오디세이', '그랑사가'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유예나 센서타워 연구원은 "그랑사가는 3D 애니메이션 아트 스타일이 적용된 모바일 게임의 본산인 일본에서 특히 그래픽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중국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만으로 RPG 장르 다운로드 1위, 매출 면에선 일본의 뒤를 잇는 2위에 해당하는 시장인 만큼 중화권 진출을 통해 '그랑사가'가 더욱 성장할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