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이사회는 오는 28일 일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이사회 제안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G 이사회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통해 “행동주의펀드 측 주주제안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투자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는 회사 미래 성장잠재력을 훼손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저하시킬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주주 측에서는 1주당 1만원의 배당(총 1조2000억원)과 자사주 1조2000억원의 매입을 요구 중이다. 김명철 KT&G 이사회 의장은 ‘주주제안 관련 KT&G 이사회 입장’을 통해 “이들이 요구가 현재 진행 중인 중장기환원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규모의 3배에 달하는 만큼, 회사의 자금조달 계획 등을 고려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사회의 결론”이라 말했다. KT&G는 지난 2021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2021~2023년)’을 발표하고 매년 약 1조원 수준의 환원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김명철 의장은 또 “이사회는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에 현재보다 강화된 신(新)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라며 “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부동산의 유동화 및 차입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측은 마지막으로 “자사주 정책 개선 의지를 믿어달라”며 이사회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KT&G 주주총회에는 KT&G 이사회 추천 3명(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현 한국외대 경영대 교수,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이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상정됐다.
여기에 안다자산운용 추천 3명(이수형 법무법인 메리트 변호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추천 2명(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도 포함됐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