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 보호 부족 등을 이유로 아크 인베스트먼트와 21셰어즈의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두 번째 거부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데스크 등 다수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BTC) 선물 시장을 추적하는 여러 펀드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현물 ETF 신청은 거부했다.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 거래소에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ETF(ARK 21 Shares Bitcoin ETF)를 상장하자는 제안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EC는 ETF가 상장될 Cboe BZX 거래소가 "그 제안이 사기 및 기타 악의적 관행 방지를 둘러싼 요구 사항과 일치한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비트코인 선물 계약만 CME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Cboe BZX 주식 거래소와 CME 간의 감시 공유 계약은 현물 비트코인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SEC는 2022년 4월 아크 읹베스트먼트와 21셰어즈의 유사한 제안을 처음으로 거부했다.
이 펀드의 목적은 투자자들이 규제된 주식 시장의 범위 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BZX 거래소는 원래 2021년 6월에 ETF 상장을 요청했다. 2022년 4월 첫 번째 신청이 거부된 후 아크와 21셰어즈는 펀드 승인을 받기 위해 다시 신청하고 새로운 법적 주장을 했지만 이번에 또 거부됐다.
두 회사는 2022년 5월 두 번째 신청에서 Cboe BZX거래소는 가격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규제된 시장과 포괄적인 감시 공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이 감시 공유 계약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거래되는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와 체결한 것이다.
SEC는 또한 감시 공유 계약이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계약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거래소는 "사기 및 조작 행위 및 관행을 방지하기 위한 다른 수단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거래소가 이 점을 시연하지 않아 ETF의 상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Grayscale Investment Trust)는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으며 제안을 거부한 SEC를 고소했다. 2023년 3월 7일 그레이스케일 사건에 대한 구두 변론이 예정되어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