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새로운 법원 서류에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반대하는 미국 증권감독당국의 주장에 대해 "비논리적"이고 "근본적으로 불합리하다"고 맹비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문서는 지난해 12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해달라는 신청을 기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2022년 6월 29일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신청을 기각한 같은 날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항소법원에 명령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그레이스케일을 중심으로 시위를 벌였지만, SEC는 투자자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현물 비트코인 ETF 전환 거부를 고수했다.
SEC가 미래 날짜와 가격으로 체결되는 무역 협정인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설정하기 위해 복수의 신청을 승인한 반면, 규제 당국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사기적이고 조작적인 행위"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4일 그 주장에 반박했다. 이 회사는 "스폿(현물) 비트코인 시장에서 성공적인 가격 조작은 필연적으로 비트코인 선물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따라서 비트코인 선물 ETP의 보유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의 추론을 "비논리적"이라고 불렀다.
그레이스케일은 또한 SEC가 법정 권한을 초과했다고 비난하며 "특정 투자가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투자자들에게 결정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살름(Craig Salm) 그레이스케일 최고법률책임자는 별도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 사건에 대한 최종 브리핑이 2월 3일까지이며, 이후 3명의 판사가 선정되고 법원이 소송 구두 변론 일정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이 올 하반기인 가을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인 디지털 통화 그룹(DCG)과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배리 실버트는 GBTC의 순자산 가치에 대한 대규모 할인에 대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점점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