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은 파산 신청을 방지하기 위해 60개 직위 또는 직원의 30%를 감원한다.
5일(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을 인용, 배리 실버트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디지털통화그룹(DCG)의 암호화폐 대출 부문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채권단의 압박이 거세지고 파산 위기가 다가옴에 따라 직원 30%를 감원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는 이미 인력의 20%를 해고했고 지난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포함한 실버트의 암호화폐 대기업과 비트코인 채굴업체 파운드리는 2022년 시장 격동과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의 파산으로 타격을 입었다.
소식통은 "약 60명의 직위가 없어졌다"며 "이 숫자는 기밀이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에는 현재 약 145명의 직원이 있다.
이번 감원 조치는 데라 이슬림 임시 CEO가 고객들에게 제네시스가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제네시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자매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가 파산한 직후 파산 전문가들을 고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네시스가 주요 고객사였던 알라메다가 파산한 직후 제네시스가 10억 달러의 긴급 대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11일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모든 고객에 대한 상환을 동결했다.
배리 실버트의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은 제네시스의 모회사이며 인출 동결 기간과 경영진의 조치 부족에 대해 저명한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번 주 초 제네시스 고객이자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실버트가 '속였다' 비난하며 제네시스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요구했다. 그는 DCG가 제미니 고객과 다른 제네시스 채권자들에게 16억7500만 달러(약 2조 120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트는 트위터에서 DCG가 제네시스로부터 16억7500만 달러를 빌린 적이 없으며 '모든 대출 미결제 상태'라고 반박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