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침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최근 가구업계와는 대조적 행보란 평가가 나온다.
2일 시몬스에 따르면 안정호 대표는 가격 동결 배경에 대해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힘들 때 일수록 다 함께 가는 것,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스침대, 템퍼, 씰리침대, 한샘, 현대리바트 등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 대열에 잇따라 합류 중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최대 20%까지 가격을 올렸고 씰리침대와 템퍼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한샘은 지난해 다섯차례, 현대리바트는 세차례 가격을 올렸고 이케아와 일룸도 세차례씩 인상을 진행했다. 이밖에 신세계까사, 에몬스, 에넥스 등도 지난해 가격 인상 행렬에 참여했다.
연초에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씰리는 연초 최대 10% 수준의 가격 인상에 나서고 렌탈업체 코웨이도 매트리스 가격을 올린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도 새해 시작과 함께 가격을 인상한다. 한샘은 부엌·수납 일부 모델의 도어, 판넬의 가격을 2.7% 올리고 현대리바트는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 침대 등의 오프라인 매장 가격을 5% 상향 조정한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경기불황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모두가 다 힘든 상황에서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소비자와 협력사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는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영업이익 방어는 다소 힘들 수 있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