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최근 핵심 점포 중 하나인 ‘센텀시티점’에 전문관을 잇달아 리뉴얼하며 차별화된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콘텐츠로 ‘쇼핑의 신세계’를 열어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발돋움하겠단 포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최근 여성패션 전문관 리뉴얼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를 오픈을 목표로 영패션관 새단장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세계는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단일 백화점 11곳 중 한 곳으로 올해도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는 주요 점포다. 신세계는 센텀시티점을 매출 2조원의 신세계 강남점 수준으로 리뉴얼을 실시, ‘최고 수준’의 백화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단장을 마치고 본격 운영 중인 센텀시티점 3층의 여성패션 전문관은 총 330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만큼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부터 어덜트브랜드까지 여성패션을 총망라하는 쇼핑공간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콘텐츠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09년 센텀시티점 오픈후 어느 정도 리뉴얼은 있었지만 한층을 통째로 리뉴얼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고객 트렌드에 맞춰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규모만큼 콘텐츠도 신경썼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콘텐츠가 다수를 이룰 정도다. 코펜하겐 패션 브랜드 가니(GANNI), 하이엔드 국내 여성패션 브랜드 존스(Jons)를 ‘지역 최초’로 선보였고, 메종키츠네 카페는 ‘지방 최초’로 문을 열었다. 메종키츠네 카페 오픈 당일은 40여분간의 대기가 발생하는 진풍경이 연출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덜트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보티첼리, 라펠 등 지역 단독 MD를 앞세웠다.
지난달에는 센텀시티점 몰 1층에 1600평 규모의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을 선보이며 MZ세대를 불러모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아크테릭스, 살로몬 등 고프코어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는 물론 업계 최초로 사이클 정비를 위한 미케닉센터를 갖춘 스파이더 매장도 들였다. 이곳에도 지역 최초로 ‘살로몬’ 매장을 입점시켜 화제를 모았다. 오픈 직후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내년에도 혁신적인 쇼핑 콘텐츠로 부산 지역에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센텀시티몰 지하 2층에 지역 최대 규모의 영패션관을 리뉴얼 오픈할 계획이며 하반기엔 신진디자인를 앞세운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차별화된 매장 디자인과 쇼핑 콘텐츠를 앞세워 센텀시티점 여성패션관이 부산을 대표하는 쇼핑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내년 상반기 영패션, 해외유명브랜드관까지 선보이며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마크를 통한 지역 1번점 전략은 그동안 성과로도 이어져 센텀시티점의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남점이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2016년 강남점의 증축·리뉴얼을 진두지휘한 뒤 매출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 2019년에는 국내 첫 2조원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3년 연속 매출 2조원을 유지 중에 있다.
대구점도 지역 1번점 전략을 제대로 실현한 점포다. 지난 2016년 12월 개장한 대구 신세계는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을 갖추며 개장 1년만에 대구 지역 백화점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5년도 안되는 시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지역 백화점으로 우뚝 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여성패션 전문관과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을 새단장 후 리뉴얼 전 대비 30% 이상의 신장 효과가 나타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며 “지역 1번점 전략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