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한 전략가는 대부분의 대형 기관투자가들에게 암호화폐가 자산 계급으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기관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인 재러드 그로스는 지난 23일 야후 파이낸스에서 암호화폐와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계급에 대한 관심을 논의했다.
수석 투자 전략가인 그로스는 "자산 등급으로서, 대부분의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변동성이 너무 크고, 내재적 수익이 부족하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비트코인이 일부 사람들이 희망했던 것처럼 디지털 금의 한 형태이거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아마도 그들이 그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고 아마도 곧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들어 크게 하락했다. 게다가 지난 11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이 부문 내에서도 붕괴 여파가 이어졌다.
그러나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은행과 금융 기관들이 기관 고객들에게 암호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 대기업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지난 9월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증가를 이유로 암호화폐 단위 '나스닥 디지털 자산'을 설립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11월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겨울 동안 배당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를 자산 계급으로 받아들이는 신호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금융 대기업 피델리티가 지난 10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관투자자의 74%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