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붕괴한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 공동창업자 권도형(31)이 최근 세르비아에서 '루나 재단' 지갑의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BTC는 23일(현지시간) 테라-루나의 설립자 권도형이 범죄인 인도를 피하기 위해 세르비아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진 후 현금을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권도형은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 지갑을 이용해 자금을 인출했는데, 블록체인 평가에서 풀 포켓 안정성은 약 6980BTC(1억1743만5708달러, 약 1507억8700만 원)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지난 11월 파산한 FTX 거래소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최근 구속된 후 보석금으로 풀려났지만, 권도형은 자유롭게 산책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도형은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를 피하기 위해 지난 9월 싱가포르를 떠나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망쳤다.
이 매체는 인터폴은 권씨가 계속 트윗을 하고 이웃과 교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필요한 도망자'로 분류하는 분홍색 경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정보 회사인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s)은 9.64비트코인(BTC)이 LFG 지갑에서 전송되었다고 보고했다. 24일 비트코인 1개당 약 1만6800달러에 거래된 것을 적용하면 9.64BTC는 약 16만2000달러(약 2억 원)에 해당한다.
권도형이 도피 이후 암호화폐를 외환과 거래하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내에서 법정화폐와 비트코인을 교환하는 것은 간단하며, 이들이 다수의 비트코인 ATM을 호스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오그라드에는 코인 ATM 레이더에서 설치한 두 개의 활기찬 비트코인 ATM이 있다.
지난 10월 실시된 블록체인 평가는 LFG 지갑이 어떻게 다수의 거래를 성사시켰는지를 보여주며, 위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 6980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난 5월 LFG는 현재 그들의 유일한 지갑에 있는 313BTC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평가 업체와 LFG의 주장 사이에는 6677개의 BTC 차이가 있다.
하나의 예로, 블록체인 평가 업체 OTX의 에르고(Ergo)는 지난 10월 6일 LFG는 313개의 BTC만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쿠코인 거래소와 OKEX 거래소 등에 보관중인 테라-루나의 비트코인은 약 6500개라고 주장했다.
권도형은 지난 9월 트윗에서, 한국 검찰 당국의 추적을 받지 않았으며 심지어 암호화폐 이웃의 구성원들이 공공 장소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20일 테라폼랩스 계열사인 커널랩스(Kernel Labs) 전·현직 CEO의 자산 1200억 원(9200만 달러)을 동결했다.
2018년에 설립된 커널랩스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및 블록체인 지불 시스템에 중점을 둔 블록체인 컨설팅 회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커널랩스 김현중 대표가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테라폼랩스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테라 클래식(LUNC)토큰은 지난 23일 코인베이스가 인수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약 6% 급등했다. 크립토ABC는 지난 24시간 동안 1억100만 달러 상당의 LUNC 코인이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55%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