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넘어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명작 게임으로 꼽히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이하 위쳐 3)'에 오는 14일, 그래픽 개선 업데이트가 적용된다. 진행도 통합·사진 촬영 등 편의성 기능에 더해 한국어 등 새로운 더빙 언어가 추가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로딩 시간, 이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단 의미에서 '차세대(Next-Gen) 업데이트'로 명명됐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모든 플랫폼에서 무료로 적용된다.
업데이트 후에는 그래픽적인 개선은 물론 여러 추가 콘텐츠가 더해진다. 넷플릭스 위쳐 드라마 시리즈를 테마로 한 새로운 장비들이 추가된다. 또 배경 NPC 수·그래픽 품질 등이 더욱 향상된 '울트라+' 그래픽 모드, 새로운 날씨 테마 '회색 하늘', 사진 촬영 모드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여러 플랫폼에 걸쳐 게임을 즐기던 이들을 위해 세이브 파일을 공유하는 '크로스 진행도' 기능도 예고됐다. 또 그간 자막판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판, 중국어판 이용자를 위해 두 언어의 더빙 음성이 제공될 전망이다.
'위쳐' 시리즈는 폴란드의 안제이 샤프콥스키 작가가 연재한 동명의 판타지 소설을 게임사 CD프로젝트가 게임으로 재해석한 IP다. 지난 2007년 첫 작품이 나온 이래 2011년, 2015년에 걸쳐 세 편의 넘버링 시리즈가 출시됐다.
특히 지난 2015년 출시된 '위쳐 3'는 세밀하게 구현된 오픈월드 세계관, 탄탄한 그래픽과 사운드, 방대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로 큰 호평을 받은 게임이다. 더 게임 어워드(TGA),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영국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 등에서 '올해의 게임(GOTY)'로 선정됐다.
미국 리뷰 통계 분석 사이트 메타크리틱이 발표한 '2010년대 최고의 게임' 목록에서 위쳐 3는 닌텐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소니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위쳐 3가 제친 주요 게임으로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갓 오브 워',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 '마인크래프트', '포탈' 등이 있다.
한편, CD프로젝트는 현재 위쳐 3의 후속작으로 2007년작 '위쳐'의 오픈월드 리메이크 버전,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가칭 '위쳐 4'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