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가 거래소 플랫폼 제미니에게 9억 달러(약 1조1660억 원)를 빚지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브로커인 제네시스와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 DCG)이 타일러와 카메론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에 9억 달러를 빚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미니 거래소는 고객의 자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28억 달러(약 3조 6300억 원)의 활성 대출을 보유한 제네시스는 지난달 16일 상환과 신규 대출이 중단되고 있다고 트윗했다. 이 회사는 "전례 없는 시장 혼란"으로 인해 가용 자금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제미니는 브로커 역할을 하는 제네시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암호화폐 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FTX 거래소의 붕괴에 휘말렸다.
윙클보스 형제의 제미니는 제네시스와 DCG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채권자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제네시스가 긴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고 투자은행을 고용해 자금을 상환할 잠재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제니미는 FTX 파산으로 회사가 고객 자금에서 최소 10억 달러를 잃었다는 것이 공개된 이후 자체 자산과 별개의 계정에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고객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트윗했다.
지난달 30일 제미니는 일련의 트위터를 통해 자산이 안전하다면서 고객들을 안심시켰다.
제미니는 "첫날부터 고객 자산의 보안에 우선 순위를 두었다. 우리는 결코 그것에 대해 타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제미니는 풀 리저브 거래소이자 관리인이다. 이는 제미니에 보유된 모든 고객펀드가 1:1로 보유돼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라고 적었다.
한편, 제미니 거래소는 윙클보스 쌍둥이가 2014년 설립했다. 최초의 미국 기반 라이선스 이더리움 거래소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