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엔픽셀이 미국 블록체인사 앱토스(APTO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앱토스는 글로벌 빅테크 메타 플랫폼스(메타) 출신 직원들이 모인 업체로 알려져 있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웹 3.0 게임 생태계 '메타픽셀'을 구축할 계획이다. 엔픽셀은 게임을 중심으로 한 IP 등 콘텐츠를, 앱토스는 자체 메인넷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면을 지원한다.
엔픽셀은 지난 2017년 9월 설립된 신생 개발사로, 지난해 데뷔작 '그랑사가'를 선보였다. 올 초 그랑사가 IP 기반 블록체인 메타버스 '그랑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선언했으며 현재 차기작으로 '크로노 오디세이'를 개발 중이다.
앱토스는 미국에서 2021년 설립된 신생 블록체인 기업으로, 지난달 자체 메인넷 '앱토스'를 구축하고 동명의 기축통화를 바이낸스 등 거래소에 상장했다. 국내에선 업비트가 원화 거래를 지원하며 16일 기준 개당 58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에는 메타가 2019년부터 추진했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의 핵심 인력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는 올 1월 디엠 프로젝트를 매각하고 해당 사업을 백지화했으나 지난 5월 "페이스북 페이를 암호화폐까지 아우르는 '메타 페이'로 리뉴얼한다"고 발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픽셀 측은 "앱토스와 게임 부문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는 엔픽셀이 최초"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을 소유하고 나누며 가치를 키우는 게임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