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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가상자산 지갑 '노비' 11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지난 1월 '디엠' 매각에 따른 후속 조치…올 9월 1일 서비스 중단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7-04 09:21

메타 플랫폼스가 가상자산 지갑 '노비'의 서비스를 중단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메타 플랫폼스가 가상자산 지갑 '노비'의 서비스를 중단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타 플랫폼스(메타)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노비(Novi)'의 서비스를 오는 9월 1일 중단한다. 지난 1월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DIEM)'을 매각한 것의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노비는 지난 2019년 6월 '리브라(Libra)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가상 자산 지갑 프로젝트로 본래 이름은 '칼리브라'였다. 이후 두 프로젝트는 각각 디엠, 노비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이중 노비는 지난해 10월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범 서비스에서 노비가 선택한 결재 수단은 디엠이 아닌 팍소스의 미국 달러 스테이블 코인 '팍소스 스탠다드(USDP)'였다. 팍소스는 미국 최초의 정부 감독규제를 받는 거래소 '잇빗'의 대표이사 찰스 카스카릴라가 알파벳(구글) 보안 전문 엔지니어 조쉬 길레스 등과 협력 개발한 블록체인이다.
노비가 출시되고 한 달 후, 두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 이사가 메타에서 퇴사했다. 이후 올 1월 메타는 디엠을 2억달러(약 2598억원)에 암호화폐 금융사 실버게이트 은행에 매각했다.

디엠 관련 프로젝트가 백지화됐으나 메타는 여전히 블록체인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5월 메타는 "페이스북 기반 전자상거래 서비스 페이스북 페이를 암호화폐도 아우르는 '메타 페이'로 리뉴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타 측은 "노비 서비스가 중단된다 해도 우리가 수년 동안 쌓아온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사업 전개에 관한 연구 성과는 남아있다"며 "블록체인이 사회와 기업을 위해 가치 있는 기술이라 생각하며 특히 메타버스에 활용할 다양한 방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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