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엔(NHN)이 올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 83억원, 당기순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0.6%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70.3%, 순이익 51.9%가 감소한 것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2.2%, 영업이익 59.7%가 올랐으며 당기순손실 53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NHN의 3분기 실적 추산치로 한화투자증권은 매출 5239억원에 영업이익 11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출 5203억원에 영업이익 196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매출은 추산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소폭 모자랐다.
증권가는 올 3분기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NHN이 분기 매출 5400억원대, 영업이익 200억원대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3분기가 끝난 후 추산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관해 삼성증권은 "웹보드게임을 앞세운 게임 매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미·중 내수 침체로 커머스 분야 성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NH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게임 사업 매출은 1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성장했으나 커머스 분야 매출은 663억원으로 13.8% 하락세를 보였다.
NHN한국사이버결제(한사결)과 페이코 등을 주축으로 한 결제·광고 분야는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가 올랐다. 클라우드 등 기술 분야, 웹툰·음악 등 컨텐츠 분야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전후, 직전분기 대비 3% 전후의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올 4분기 NHN은 게임·기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게임 분야에선 지난달 1일 NHN빅풋을 본사로 합병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하반기 'AA포커' 등 웹보드 신작 출시 △'위믹스 스포츠(가칭)', '마블슬롯' 등 블록체인 게임 출시 △미들코어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술 분야에선 현재 공공부문 수요기관 중 39%의 사업을 수주한 NHN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민간 시장으로 고객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9월 NHN클라우드는 신한금융투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사에 대한 경험을 확장할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매출이 직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다"며 "게임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다양한 핵심 사업을 고르게 성장시키고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