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엔(NHN)이 올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113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9% 감소한 수치이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8%, 영업이익 66.5%가 감소한 수치다.
앞서 NHN의 이번 2분기 실적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출 5235억원에 영업이익 93억원, 교보증권은 매출 5317억원에 영업이익 227억원을 예상했었다. 실제 발표된 실적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미달된 어닝쇼크였다.
사업 분야 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결제·광고 분야는 2165억원, 게임사업은 10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3%, 19.9%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클라우드 등 기술 분야 매출이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반면 커머스 분야는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에 그쳤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올 1분기와 비교하면 22.0% 감소세를 보였다.
하반기 실적에 있어 게임 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7월 1일부터 웹보드게임 월 결제 한도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돼 '한게임 포커' 등 주력 게임들의 실적 증대가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 신작 '더블에이 포커'를 출시할 전망이다.
NHN은 올 2월 NHN 픽셀큐브·RPG 등 국내 게임 자회사들을 NHN빅풋에 흡수 합병시킨데 이어 7월, NHN빅풋을 본사로 흡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본사에서 직접 게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결제 분야에선 페이코(PAYCO)에서 모바일 식권·기업복지솔루션·페이코 오더·쿠폰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기술 분야에선 행정안전부 주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활용 모델 시범 사업'을 통해 경남·전남·광주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NHN은 8일 이사회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2024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거리두기 해제 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선제 투자 차원에서 비용을 다수 집행했으나, 웹보드게임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성과가 가시화됐다"며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룹사 구조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