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결렬 위기… 미·이스라엘 연합군, 핵 시설 정밀 타격 초읽기
항공모함 2척·전투기 150대 집결, 10년 만의 최대 규모 군사 개입 가시화
항공모함 2척·전투기 150대 집결, 10년 만의 최대 규모 군사 개입 가시화
이미지 확대보기제네바 협상 평행선… 트럼프 ‘레드라인’ 넘었나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이란 고위급 회담은 3시간 동안 이어졌으나 사실상 결렬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비핵화를 압박했다.
제임스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이란은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외교적 노력이 자연스러운 종말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시점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측에 2주 내로 구체적인 비핵화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이는 지난해 6월 22일 단행된 '미드나잇 해머' 작전 직전의 상황과 흡사하다. 당시에도 백악관은 2주의 협상 시한을 준 뒤 사흘 만에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했다.
미 항공모함 2척·전투기 50대 추가 급파… ‘블러프’ 아닌 실제 상황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이미 단순한 압박 수위를 넘어섰다. 현재 중동에는 미 항공모함 2척과 군함 12척, 수백 대의 전투기가 집결해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F-35, F-22, F-16 등 최첨단 전투기 50대가 추가로 지역 내 배치를 마쳤다.
특히 150회 이상의 군용 화물기 운송을 통해 막대한 양의 무기 체계와 탄약이 중동 전역으로 보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고문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 크게 인내심을 잃었으며, 향후 몇 주 안에 실제 교전이 발생할 확률은 90%에 달한다"고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실제 타격 시점이 수주 내로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과 연합 작전… ‘레짐 체인지’까지 시나리오 확장
이번 전쟁이 발발할 경우, 지난해 6월 이스라엘 주도로 12일간 치러진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작전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 파괴에 국한됐으나, 이번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군이 이란의 핵 시설은 물론 미사일 생산 기지와 정권 핵심 인프라까지 동시에 타격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미 이란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둔 '최대주의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며, 며칠 내로 전쟁을 시작할 채비를 마쳤다고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가 전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대중의 관심이 국내 현안에 쏠린 사이, 지난 10년 중동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중 가장 파괴적인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대규모 군사력을 전진 배치한 상태에서 이란의 실질적인 양보 없이 철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외교의 창이 닫히는 순간, 중동은 다시 한번 거대한 화염에 휩싸일 처지에 놓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