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메타)가 국내에 메타버스 체험 공간 '밋 메타 팝업'을 오픈한다. 메타 코리아 측은 이 공간이 "메타버스를 어떻게 빠르게 와닿게 하느냐를 고민한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 성수동 소재 밋 메타 팝업에서 26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메타 코리아 측은 "메타가 지난해 '메타버스'를 비전으로 제시한 이후, 이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를 묻는 이들이 많았다"며 "체험 공간을 통해 보다 빨리 메타버스를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밋 메타 팝업의 설립 목표"라고 말했다.
김진아 메타 코리아 대표는 "메타에게 있어 한국은 '미래 시장'으로서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올해 신제품 엔지니어링 조직 '뉴 프로덕트 엑스페리멘테이션(NEP)'을 한국에 설치했다. 지난 19일에는 '내일의 크리에이터' 캠페인에서 한국의 크리에이터 5인을 선정하기도 했다.
메타 코리아 측은 '백견이 불여일험(100번 보는 것이 1번 체험하는 것만 못하다)'이란 말을 중요한 화두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5일 메타 코리아가 개최한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 교육을 실제 체험해본 이상근 경희여자중학교 교사가 한 말이다.
밋 메타 팝업은 2층 규모로 구성된다. 1층은 신형 VR 헤드셋 '퀘스트 프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유 경험(SX: Shared Experience) △크리에이터를 위한 웹 XR(확장현실) △비즈니스 존 등으로 구성되며, 특히 비즈니스 존에선 무신사와 진행 중인 가상 인간 '무아인' 등의 협업 프로젝트에 관해 선보인다.
2층은 인스타그램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메타가 2020년 8월 추가한 숏폼 동영상 콘텐츠 '릴스'를 중심으로 AR(증강현실), 비즈니스 협업 사례 등을 소개하고 포토존에서 릴스를 실제로 제작하는 경험 등을 할 수 있다.
성수동에 밋 메타 팝업을 오픈한 이유에 대해 서은아 메타 동북아시아 마케팅 총괄은 "성수동은 스타트업 등 소규모 업체들이 많이 모인 곳"이라며 "메타의 시작 또한 스타트업이었으며 메타버스를 보다 개방된 생태계로 꾸려가기 위해 이들과 협업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대표적인 협업 사례로 무신사 외에도 △문구사 '포인트 오브 뷰' △철제 가구 제조사 '레어로우'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 등을 제시했으며 이들과 함께한 공간을 밋 메타 팝업 인근에 선보일 계획이다.
성수동 '밋 메타 팝업'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오픈한다. 공간 내 수용 인원에 따라 입장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차 공간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