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경영을 테마로 한 미국의 유명 인디게임 '스타듀 밸리'의 동양풍 버전으로 알려져 해외에서 컬트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이모탈 라이프'가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이모탈 라이프'를 개발한 중국의 이팡 스튜디오와 협력, 자사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에 게임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정식 명칭은 '이모탈 라이프: 신령의 밭'으로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이모탈 라이프는 '선협', 즉 신선이 되는 이야기를 다룬 무협 장르를 테마로 한다. 이용자는 산골짜기 속 농장을 경영하는 무협인 역을 맡아 자신의 문파를 부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농지를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의 형태를 취한다. 여기에 문파의 인원들과의 관계를 쌓고 이야기를 만들어가거나 술법을 수련하며 전투를 하는 등 RPG적 요소가 더해진다.
미국 게임 전문지 코타쿠는 이러한 방식이 '스타듀 밸리'와 닮았다고 평했다. 스타듀 밸리는 미국의 개발자 에릭 바론이 1인 개발해 2016년 선보인 게임이다. 대기업에서 퇴사하고 할아버지의 고향으로 귀농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이 게임에는 농지 경영·마을 사람들과 관계 구축·던전 탐험 등의 콘텐츠가 포함됐다.
일본 인디게임 전문 사이트 '마이너게임닷컴'을 운영하는 와타나베 센슈는 일본 매체 게임스파크를 통해 "무협 세계관 속에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는 게임을 찾고 있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모탈 라이프'는 지난 4월부터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팡 스튜디오 측은 기획 의도에 대해 "선협을 테마로 한 농사 게임을 만들자는 꿈을 바탕으로 3년 전부터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스팀에서 이모탈 라이프는 중국어 간체·영어·일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18일 기준 1857명의 이용자가 평가를 남겼으며 이중 78%가 게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모탈 라이프: 신령의 밭' 역시 얼리 억세스 형태로 서비스된다. 출시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이용 연령 등급은 전체 이용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