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팩토리3에서 조립되는 모델3와 모델Y의 주간 생산량을 각각 2만2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억7000만달러(약 23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착수한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끝났다는 뜻이다.
생산라인이 늘어남에 따라 기가팩토리3에서 고용하는 중국 근로자도 4000명가량 늘어나 2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다만 당장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확충된 생산라인을 시험가동하는 작업이 오는 11월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생산라인 확충이 필요했던 이유
모델3와 모델Y의 조립공장으로 위해 지난 2019년 완공된 기가팩토리3은 당초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지어졌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모델3와 모델Y를 각각 45만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다.
단일 자동차 생산시설로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 확충이 필요했고 그 작업이 이제서야 끝났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전세계에 분포한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라인 확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기가팩토리3이 가장 먼저 생산라인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다만 예상 밖으로 상하이에 내려진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관련 봉쇄조치 때문에 조업 자체가 차질을 빚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라인 업그레이드도 당초 계획보다 오래 걸렸다.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털리스트 “테슬라 경쟁사들, 공포에 휩싸여”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끝났다는 소식에 테슬라의 경쟁자인 전세계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 확충을 계기로 테슬라가 출고 대기 시간이 길기로 악명이 높았던 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경쟁업체들의 경쟁력을 크게 잠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가팩토리3은 테슬라가 지난해 수출한 전기차의 절반을 책임졌을 정도로 테슬라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생산기지일뿐 아니라 경쟁사들 입장에서도 가장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곳이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기가팩토리3의 생산라인 확충이 끝났다는 것은 테슬라의 경쟁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정도의 일이 아니라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정도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포터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투자노트에서 “기가팩토리3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출고 대기 시간은 줄어들게 되면서 소비자들 입장에서 테슬라는 가장 신속하게 차를 받아볼 수 있는 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테슬라의 경쟁사들은 생산라인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최대 조립공장인 기가팩토리3의 출고 대기 시간이 줄어들면 안그래도 몰렸던 테슬라 전기차 수요가 더 늘어나게 되고 테슬라 전기차의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생산단가도 내려가면서 테슬라 전기차 가격도 인하될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이는 또다시 테슬라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