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천포럼 2박3일 일정으로 개막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 모두 참여해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 모두 참여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소버린 AI에 대한 여러 선택의 갈림길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글로벌 전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소버린 AI는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개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하는 AI다. 자국 언어와 문화·사회·가치관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막한 이천포럼은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10월 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다.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개막식에는 최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학계·업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곽 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하며 사업 성패가 AI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가져올 혁신은 2007년 애플 아이폰, 2016년 클라우드 컴퓨팅이 불러왔던 혁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강력할 것"이라면서 "경쟁에서 도태되는 기업은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물결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도 이미 다가왔다"면서 “수십 년간 범용 제품 중심이었던 시장은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으로 전환되고 있다. 시장 예측이나 제조 공정 효율성 제고 등 모든 영역에서 AI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으로 SK그룹의 수펙스 정신을 내세웠다. 수펙스는 인간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뜻한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는 수펙스 정신이 있다. 그 강인함은 다이아몬드만큼이나 내면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수펙스는 오늘의 SK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SK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