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컨소시엄서 개발될 AI…SK그룹 계열사 채택 의향서 제출
울산 데이터센터 구축에 SK그룹 계열사 기술력 집중…올인원 경쟁력 '과시'
SK그룹 계열사간 철저한 분담 체제가 SK그룹 경쟁력의 원동력
울산 데이터센터 구축에 SK그룹 계열사 기술력 집중…올인원 경쟁력 '과시'
SK그룹 계열사간 철저한 분담 체제가 SK그룹 경쟁력의 원동력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그룹은 AI사업에서 계열사간 협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주 SK텔레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하겠다고 밝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SK텔레콤은 독자 구축 LLM인 '에이닷 엑스(A.X) 3.1'을 공개함과 동시에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기업들인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과 협력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컨소시엄이 만들어낼 AI모델을 사용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 AX, SK브로드밴드 등 대표 SK그룹 계열사가 전부 이름을 올렸다. 이는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SK텔레콤 LLM을 전 계열사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SK그룹의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협력해 울산 미포산업단지에 건설하겠다고 공개한 내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AI전용 하이퍼스케일(100㎿·메가와트급 이상) 데이터센터(DC)는 계열사 협력으로 나타난 SK그룹의 높아진 경쟁력을 대변하는 경우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의 ICT(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 AX)를 비롯해 에너지(SK가스·SK멀티유틸리티), 반도체(SK하이닉스)를 SK그룹 내 계열사가 모두 담당함으로써 SK그룹의 AI 올인원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의 수준 높은 기술 요구를 충족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철저한 SK그룹의 분업체제가 숨어있다. SK텔레콤이 AI사업의 핵심이자 소프트웨어 분야인 LLM을 담당하고 반도체전문 기업인 SK하이닉스는 HBM을 책임진다. SK하이닉스는 HBM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올해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SK그룹이 추진중인 AI 올인원 전략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AI인프라 분야는 SK AX와 SK브로드밴드, SK네트웍스가 책임지고 있다. SK C&C가 지난달 이름을 변경한 SK AX는 AX(AI전환)라는 사명만큼 AI도입을 추진하는 기업간거래(B2B)분야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을 책임지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통신망을 맡고 SK네트웍스는 AI기반 헬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해 기업대소비자거래(B2C) 솔루션을 전담한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 계열사들이 갖춘 기술력은 AI분야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면서 “기술력이 합쳐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