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42%(13.47포인트)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32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9981억 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59억 원, 4520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6.83%(4500원) 오른 7만 400원에 장을 마감해 지수 하방을 받쳤다. 지난해 9월 4일(7만 원) 이후 약 11개월 만에 세운 최고가 기록이다.
이러한 강세는 삼성전자가 이날 글로벌 대형 기업과 총 22조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이번 공급계약은 작년 삼성전자 총 매출액 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 계약이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비공개됐지만, 이후 테슬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자사의 차세대 AI6 칩을 삼성전자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50%(4000원) 내린 26만2000원에 마감해 대장 반도체 주가는 이날 엇갈렸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4.68%), 한화오션(8.44%), HD현대중공업(4.50%) 등 조선과 2차전지주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5%), 현대차(0.92%), 기아(1.34%) 등도 상승 거래됐다.
반면 KB금융(-6.99%), 두산에너빌리티(-3.64%), 신한지주(-5.62%) 등 금융주와 원전주는 급락했다.
코스닥도 0.32%(2.55포인트) 내린 804.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764억 원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억 원, 490억 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0.09%), 에코프로(2.17%) 등 2차전지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그 외에 대부분 시총 상위 종목들이 하락했다. 알테오젠(-1.08%), 펩트론(-1.75%), HLB(-0.90%), 파마리서치(-1.97%), 삼천당제약(-4.13%), 리카벰바이오(-1.13%), 에이비엘바이오(-2.98%) 등은 약세 마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