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전문 기업 온마인드의 버추얼 스트리머 '하나리(HaNari)'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25일 열린 '서울 팝 컬처 컨벤션(서울 팝콘) 2022'에서 데뷔 기념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서울 팝콘 메인 행사장에서 오후 3시에 시작된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 하나리는 자기 소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관련 퀴즈 쇼 등을 진행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실제인간 모델에 얼굴을 디지털 합성하는 형태가 아닌 신체 전반을 실시간 모션 캡처, 3D 아바타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번 방송에 임했다.
토크 콘서트 진행은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맡았다. 서유리는 자체적으로 버추얼 유튜버 '로나(로나로나땅)'를 운영 중이다. 이날 행사 중 잠시 로나의 목소리로 하나리에게 말을 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 중간에는 모션 캡처 기술 오류로 하나리의 팔이 비현실적인 방향으로 꺾여 하나리가 당황하는 모습도 발견됐다. 이러한 현상은 모션 캡처를 활용하는 버추얼 유튜버들 사이에 종종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몇초 지나지 않아 정상 복구됐다.
온마인드는 지난 2020년 설립된 가상인간 기술 전문 기업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관계사인 넵튠의 자회사다. 넵튠은 현재 산하 개발사 컬러버스를 필두로 카카오 그룹의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나리는 온마인드가 2020년부터 운영 중인 가상인간 '수아'에 이은 2번째 가상 캐릭터다. 이날 하나리의 데뷔 방송은 트위치로 동시 송출됐으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채널도 공개됐다. 하나리는 이후 트위치를 통해 주기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 팝 컬처 컨벤션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3회 개최됐던 만화 전문 행사 '코믹콘 서울'을 전신으로 한 콘텐츠 전문 페스티벌이다. 공연전시기획 전문업체 엑스포럼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총 나흘간 진행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