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커리 양대 산맥이 미국에서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정책을 펼치며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올 연말까지 미국에 4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는 미국에 총 1000개까지 매장수를 늘려 미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2004년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14개주에서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으로 계획대로 올해까지 40개의 매장을 새로 연다면 미국 내 매장 수는 총 150여개로 늘어난다.
현재 미국 내 파리바게뜨 전체 매장 중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향후에도 가맹점을 중심의 출점을 지속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은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이 큰 곳들"이라며 "계획은 있으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미국에서 신규 출점을 가속화 중이다. 뚜레쥬르도 2004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했다. 첫 매장은 직영 형태로 운영했다. 2009년 이후부터는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17개주에 75개 매장을 열었고 올해 말까지 22개주에 100여개까지 확대한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CJ푸드빌은 지난 10일에는 미국 펜실베니아 해버퍼드에 신규점을 오픈했다. 이달 중으로 두 곳도 추가로 출점할 예정이다.
양사가 미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까닭은 미국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지난해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44%나 급증했다. CJ푸드빌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 상태에 놓여있었으나 미국 시장에서 뚜레쥬르가 흥행하면서 지난해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특히 양사의 미국시장에서의 행보는 가맹점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 가맹점은 성공 척도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가맹점 비중은 시장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해외에서 가맹점 위주로 신규점이 늘어날수록 글로벌 확산 속도에 탄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