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음악계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무도관에 버추얼 유튜버가 처음으로 선다. 주인공은 데뷔 4년차 음악 전문 유튜버 '카후'다.
카후의 소속사 카미츠바키 스튜디오는 "카후가 오는 8월 24일 일본 무도관에서 '3rd 원맨 라이브: 불가해참 광(不可解参 狂)' 콘서트를 개최한다"며 "이달 21일부터 유튜브 멤버십과 더불어 공식 사전 티켓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발표했다.
도쿄도 치요다구에 지난 1964년 10월 개관한 무도관은 본래 대형 유도 경기장으로 최다 1만4471명(음악 공연 시 약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일본의 대중음악인으로서 1만명의 현장 관객을 동원할 수 있게 됐다는 상징성을 가진 곳으로, 최근 한일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이 이곳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무도관에서 공연했던 대표적인 가수는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즈'가 있다. 국내에선 아이즈원 외에도 조용필·이박사·이승기·신화·동방신기·슈퍼주니어·2PM·샤이니·유키스 등 일부 가수만이 무도관 공연 경험이 있으며 가상 캐릭터로는 하츠네 미쿠가 이곳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기술 등을 활용,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개인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의마한다. 카후는 지난 2018년 10월 데뷔한 이래 유튜브 구독자 약 63만명을 확보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2019년 6월 게재한 오리지널곡 '과거를 먹다(過去を喰らう)' 뮤직 비디오로, 16일까지 총 1626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카후는 이번 무도관 콘서트에 앞서 지난 2019년부터 2개 공연으로 이뤄진 '1st 원맨 라이브: 불가해', 3번의 공연으로 구성된 '2nd 원맨 라이브: 불가해이', 고등학교 졸업 스페셜 콘서트 등 총 6번의 단독 공연을 진행했으며 모두 소극장 공연 혹은 VR(가상현실) 온라인 콘서트였다.
카미츠바키 스튜디오 측은 "앞서 선보인 VR(가상현실) 콘서트를 발판 삼아 완전한 XR(확장현실) 라이브 콘서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도전하지 않은 영역을 향해 '가능성의 확장'을 시도하는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