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라이브 소속 버추얼 유튜버 모리 칼리오페가 유니버셜 뮤직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모리 칼리오페는 4일 오후 9시 개시한 3D 아바타 온라인 콘서트 방송 중에 "유니버셜 뮤직과 계약을 맺고 메이저 데뷔를 하게 됐다"며 "7월 20일 에피소드 음반 '사신의 노트'를 출시하고, 다음날 도쿄 '도요스 PIT'서 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추얼 유튜버는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등 기술을 활용,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개인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리 칼리오페는 4일 기준 구독자 201만명을 보유, 버추얼 유튜버 중 구독자 수 4위를 기록 중이다.
유니버셜 뮤직 그룹은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 산하 음반사로 소니 뮤직·워너 뮤직과 더불어 세계 3대 음반사로 꼽힌다. 빌리 아일리시·아리아나 그란데·에미넴·마룬5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소속돼있으며 한국에선 피아니스트 조성진, 4인조 그룹 포레스텔라 등이 유니버셜 뮤직과 계약을 맺었다.
대형 음반사가 버추얼 유튜버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유니버셜 뮤직의 라이벌 소니 뮤직 그룹은 현재 자체 버추얼 유튜버 육성을 위해 '버스엔', 'VEE', '버추얼 신데렐라' 등 세 종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홀로라이브 소속 유튜버가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계약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홀로라이브 최초의 유튜버 '토키노 소라'는 연예기획사 빅터 엔터테인먼트와 2019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으며, 0기생 '호시마치 스이세이'는 일본 음반사 토이즈 팩토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칼리오페는 이날 호시마치 스이세이와 합작한 오리지널 곡 '캡슐(CapSule)'을 선보였다. 이 곡 역시 유니버셜 뮤직 그룹을 통해 싱글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